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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 아이폰 기본앱으로 충분

첫 카메라를 구입한 뒤 라이트룸 구독을 시작했다. RAW 파일을 제대로 보정하려면 라이트룸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1TB 클라우드가 포함된다는 것도 합리화에 도움이 됐다. RAW 원본은 어도비 클라우드에, 보정 후 파일은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했다.

최근 휴대폰을 아이폰17로 바꾸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USB-C를 지원하니까 SD카드 리더기를 꽂으면 카메라의 사진을 폰으로 바로 가져올 수 있다. 자연스럽게 폰에서 보정을 하다 보니 기본 앱을 쓰게 됐다. 노출, 화이트밸런스, 하이라이트와 섀도. 내가 라이트룸에서 하던 작업들이 기본 앱에서 다 됐다. 인터페이스는 애플 답게 더 직관적이었다. 굳이 라이트룸을 켤 이유가 없어졌다.

보정이 끝나면 무수정 내보내기로 RAW 원본을 파일 앱의 아이클라우드 폴더에 저장해둔다. 그다음 단축어를 실행해 RAW를 JPEG로 변환하고, 사진 앱에서 RAW 파일은 지운다. 사진 앱에는 보정된 JPEG만 남고, 원본 RAW는 파일 앱에 따로 쌓인다. 저장 공간도 아끼고, 사진 앱도 깔끔하게 유지된다.

  1. SD카드 리더기(USB-C) → 아이폰17 연결
  2. 기본 사진 앱에서 RAW 파일 가져오기
  3. 사진 앱 내에서 보정 (노출, 색온도, 하이라이트 등)
  4. 단축어 실행 → JPEG 변환 및 저장 (단축어 링크)
  5. 원본 RAW는 무수정 내보내기 → 아이클라우드 저장

덕분에 월 13,200원짜리 라이트룸 구독을 해지했다. 지금은 아이클라우드 200GB, 월 4,400원만 쓴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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