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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을 떠나 옵시디언에 정착한 이유

노션을 꽤 오래 써왔지만,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노션은 폴더 방식이 아니고, 모바일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기본적으로 대쉬보드 페이지를 꾸미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폰화면에서는 데이터를 보기 위해 가로 스크롤을 계속 해야만 하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1. 데이터베이스보다 직관적인 폴더가 좋아

노션은 페이지와 페이지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목록을 보여주는 데이터베이스 페이지가 있고, 그 안에 각각의 자료가 페이지 형태로 존재한다. 나 역시 그런 방식으로 독서 리스트를 작성했다.

노션으로 작성한 독서리스트 메모. 리스트 형식의 독서목록이 보인다.

데이터베이스 방식은 보기에 예쁘다. 각종 속성과 연결을 추가하여 메모를 자동으로 정리하는 구조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카이브”라는 체크박스 속성을 만들어서 이걸 체크하면 해당 페이지가 자동으로 “아카이브”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식이 싫다. 폴더 안에 각각의 메모를 넣는 심플한 방식이 좋다. 자동화도 굳이 필요 없다. 완료된 메모는 내가 손으로 아카이브 폴더로 이동시키면 된다.

폴더 안에 메모를 정리하면 한눈에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메모를 골라서 확인하고 필요한 위치로 옮기면 된다.

폴더 형식의 독서기록장 목록. 각 페이지가 독립적으로 표기되어 있다.

게다가 필요하다면 옵시디언에서도 플러그인과 마크다운을 활용하여 노션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목록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메모가 많지 않아 이렇게 파일 목록을 한눈에 보면서 관리하는 게 편리하다.

2. 꾸미는 게 싫다 (feat. PARA, 제텔카스텐)

노션에는 많은 기능들이 있고, 유튜브에는 수많은 노션 관련 영상들이 있다. 예쁘게 꾸며놓은 페이지나 많은 연결을 통해 기능을 자동화시켜놓은 템플릿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거기에 혹해서 페이지를 꾸미기 위해 노력했었다. 세컨드 브레인 페이지를 만든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PARA 메모법의 창시자인 티아고 포르테의 영상을 보다 보니 페이지를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다. 메모는 그냥 하면 되고, 각 메모를 성격에 맞게 잘 분류해 놓으면 된다. 거기서 나아가 제텔카스텐 메모법을 통해 각 메모에서 파생되는 나만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거기에 연결 관계까지 맺어 놓으면 최고다.

옵시디언 글들의 그래퓨 뷰. 상당히 많은 글들이 보인다.

그 결과 나는 옵시디언 폴더를 PARA와 제텔카스텐의 혼합형으로 만들었다. 일상적인 메모는 PARA 메모법을 통해 관리하고, 그 메모들 중에 생각을 자극할 만한 내용들은 좀 더 발전시켜서 영구 노트로 기록한다. 일상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임시 노트로 기록한다.

옵시디언 메모 목록

이렇게 구조를 만들고, 그동안 노션과 아이폰 메모장 등에 기록한 모든 메모들을 모아 보았다. 꾸미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모아서 분류했다.

그렇게 모든 글을 모아 보니 나도 꽤 큰 성과를 얻었다. 이제 이 글들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연결 관계를 파악하려고 한다.

혹시 노션이 너무 무겁다고 생각하는 분들, 그리고 나처럼 심플한 노트 관리가 취향인 분들에게 옵시디언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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