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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손수건을 구매한 이유 – 나만의 사치품

작년에 잘 사용하던 손수건을 이사하면서 분실했다. 겨울에는 별로 생각나지 않았는데, 땀을 흘리는 여름이 오니 손수건이 간절해졌다. 여러 이유로 구매를 미루다가, 큰 마음 먹고 파타고니아 매장에 들러 손수건을 하나 구매했다. 정가 35,000원에 5% 할인을 받아 구매했지만, 손수건 치고는 큰 사치였다.

손수건을 파타고니아에서?

파타고니아는 내가 응원하는 브랜드다. 내 가치관을 드러내 보이기도 좋은 브랜드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용한다. 이본 쉬나드 아저씨가 제품에 이윤을 많이 붙여서 가격이 비싼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있다. 공정무역, 유기농 코튼 사용 등 다양한 이유로 제품이 비싸다는 걸 알고 있다. 늘 내가 생각하는 가격의 두 배 정도 비싸긴 하지만, 가방과 같은 오래 써야 하는 물건은 파타고니아에서 구매하는 편이다. 이번에 구매한 손수건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파란색 색상도 여름과 잘 어울린다. 가방 사이드 포켓에 꽂아두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땀 많은 사람에게 손수건은 필수

나는 땀이 많아서 아침 출근길에 온몸이 샤워한 것처럼 젖는다. 출근하면 바로 가방을 내려놓고 컴퓨터를 켜고 화장실로 달려간다. 보이는 모든 부분의 땀을 닦아내고 티슈를 뽑아 물기를 닦아낸다. 자원을 너무 낭비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지만, 그 순간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빨리 땀을 식히고 자리에 앉고 싶을 뿐이다.

손수건이 있으면 땀이 나도 바로 닦아낼 수 있다. 화장실에서도 굳이 티슈를 뽑지 않아도 된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뭐가 묻었을 때도 손수건으로 닦아낼 수 있다. 하루 종일 사용하고 저녁에 샤워하면서 손빨래해 말리면, 아침에 보송보송해진다.

이렇게 하면 휴지를 덜 사용하게 되어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오늘은 손수건을 회사에 두고 왔다. 오늘 땀을 많이 닦았는데, 내일 그대로 쓰면 더럽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 내일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는 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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