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털이 많았다
나는 몸에 털이 많다. 다리털은 남고에서도 탑급이었고, 가슴과 배에도 털이 가득하다. 어려서부터 그게 스트레스였고, 그래서 반바지를 입기도 꺼려했다. 30대가 되어서는 어느정도 남들 시선에서도 자유로워져서 필요하면 반바지도 잘 입고 다녔지만, 그래도 내면에는 여전히 깨끗하지 못한 몸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었다.
왁싱의 한계 : 비용
그러다 2년 전 왁싱을 처음 접했고, 엄청난 고통이 있긴 했지만 깨끗해진 내 몸에 무척 감동했다. 털이 없으니 몸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 반바지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었고, 여름에 반팔을 입다가 배렛나루가 드러날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특히 얇은 옷을 입고 러닝을 할 때 느껴지는 만족도는 정말 컸다.
그 후 왁싱샵 정기결제를 하고, 주기적으로 브라질리언 왁싱도 받았다. 그러나 왁싱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비용이다. 상체(가슴+배)만 받아도 6만원은 기본이고, 다리 전체는 거의 7~8만원 수준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왁싱을 하고, 겨울에는 왁싱을 쉬곤 했었다.
바디트리머를 사용하다
올 여름도 어김없이 왁싱을 하려다가, 문득 털 뽑는데 이렇게 큰 비용을 지불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안을 찾아보았다. 가장 일반적인 대안은 피부과 레이저였지만, 이것도 상체 전체와 다리 전체를 커버하려면 수백만원이 비용이 필요했다.
그러다 ‘바디트리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 적절한 제품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주저없이 구매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바디트리머를 사용해 상체(가슴, 배, 겨드랑이)와 하체(다리 전체와 세미브라질리언 느낌으로)를 정돈했는데 결과적으로 후회없이 만족하고 있다.
어차피 왁싱도 금방 까칠해지잖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완전히 매끈한 제모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어차피 왁싱을 해도 1주일만 지나면 털이 자라서 까칠해진다. 내가 구매한 트리머는 1mm까지 정리가 가능한데, 이 1mm라는 길이가 내가 가까이서 내 가슴과 배를 내려다 보면 거뭇거뭇한 털들이 보이지만, 조금 떨어져서 거울을 보면 매끈한 몸 처럼 보인다.
가슴과 배를 1mm로 정리하는데에는 10분 이내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정도면 최소 1주일에 한번씩은 충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러닝대회에 나간다던지 중요한 일이 있기 전날에도 가볍게 정돈하면 되니 정말 만족스럽다.
다리는 3~5mm 트리머를 이용해 천천히 밀어주면 숱치는 느낌으로 적당히 정돈할 수 있었다. 아에 매끈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털을 자연스럽게 남겨두는 것도 꽤 괜찮아보인다.
내가 구매한 트리머는 9만원대의 꽤 비싼 제품인데,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가성비 보다는 품질을 선택했다. 올 여름만 잘써도 뽕은 뽑는 셈이니, 가격에서 부담은 없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분명 제모를 고민하고 계신느 분들일텐데, 트리머 정말 강력 추천한다. 꼭 사용해보세요!
왁싱 vs. 바디트리머 비교
항목 | 왁싱 | 바디트리머 |
---|---|---|
비용 | 상체(가슴+배) 6만원, 다리 7~8만원 | 초기 구매비용 9만원 |
주기 | 2~3개월마다 | 언제든 필요할 때 |
통증 | 매우 심함 | 거의 없음 |
기타 장점 | 완전히 매끈한 피부 | 사용 편리, 자연스러운 털 관리 |
기타 단점 | 비용 부담, 정기적 방문 필요 | 완벽히 정리되진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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