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놓여진 아이맥, 노란색 꽃다발과 함께 놓여있어서 더 아름답게 보인다.

아이맥 사용기: 1인 가구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최고의 선택

아이맥은 항상 갖고 싶었던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윈도우가 꼭 필요해서 쉽게 구매하지 못했다.

대신 하나의 모니터로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을 오가며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고, 지난 5년간 그렇게 데스크셋업을 유지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모니터의 커다란 전원 어댑터에 쌓인 먼지를 보고, 미니멀병이 다시 도졌다. 이렇게 큰 전원어댑터가 달린 모니터가 싫어졌다!

결국 5년간 잘 사용한 모니터를 당근마켓에 처분했다. 이어서 굳이 맥북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맥북도 처분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얼마 못 가서 맥이 다시 그리워졌고, 이번에는 맥북 대신 저렴해진 중고 아이맥을 선택했다.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M1 아이맥 기본형을 당근마켓에서 85만 원에 구매했다. 박스가 없는 매물이어서 시세보다 조금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아이맥,  1인 가구 미니멀리스트에게 완벽한 선택

기본적으로 아이맥은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전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4.5K 해상도의 모니터와 훌륭한 스피커, 품질 좋은 웹캠, 그리고 여전히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M1 칩이 탑재된 데스크탑 환경을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원룸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스마트모니터가 유행인데, 그런 제품들의 가격은 평균 60만 원 정도 된다.

나는 그런 스마트모니터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중고거래에 조금이라도 익숙한 사람이라면 중고 M1 아이맥 구매를 추천하고 싶다.

아이맥의 24인치 화면은 조금 작지만 혼자서 보기에는 충분히 몰입감 있는 크기이며, 디스플레이 품질이나 오디오 성능은 스마트모니터보다 훨씬 좋다.

여기에 데스크탑 기능까지 완벽히 수행할 수 있으니 1석 2조다.

그렇지만 솔직히 나도 가끔은 24인치 모니터가 작게 느껴져서 아이맥을 처분하고 27인치나 32인치 모니터를 살까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맥 수준의 품질을 가진 모니터를 구매하려면 모니터 값만 최소 60만 원이 넘고, 중고 m1 맥미니는 아무리 저렴하게 구해도 40만 원은 넘는다.

게다가 스피커도 따로 구매해야 하고, 가끔 재택 시에만 사용하는 웹캠도 따로 구매해야 하니 지출도 커지고 연결의 복잡성도 커진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컨텐츠 소비를 조금 편하게 하겠다고 굳이 이것저것 복잡한 환경을 만들고 싶어지진 않는다.

책상위에 놓인 아이맥. 화면에는 오래된 영화가 플레이되고 있다. 주변에는 텀블러와 탁상용 스탠드 조명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맥으로 영화보기 너무 좋다!

전원을 켤 필요가 없다는 장점

내가 생각하는 아이맥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매번 전원을 켤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윈도우 시스템을 사용하면 매번 전원을 켜고 꺼야 한다. 물론 윈도우도 슬립모드가 지원되긴 하지만, 뭔가 윈도우는 그냥 전원을 켜고 끄게 된다. 너무 오래 그렇게 사용해 와서일까..?

맥북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맥도 필요할 때 그냥 키보드 한번 두드리면 화면이 켜진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필요한 음악을 틀거나 정보를 찾거나, 글을 쓰거나 원하는 일을 아무런 흐름의 차단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나에겐 엄청난 장점으로 느껴진다.

모니터에 연결된 노트북을 펼쳐서 전원을 켜고 부팅시간을 기다린 뒤 하려던 일을 하는 건 너무 번거롭게 느껴진다.

책상에 놓여진 아이맥 사진. 화병이 놓여있고, 가습기도 놓여있다. 책상용 조명이 빛을 비추고 있다.
그냥 바로 원하는 일을 시작하면 된다

M1 아이맥 기본형,  2024년에도 과연 충분할까?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램 8기가짜리 기본형이다.

하지만 글을 쓰고, 넷플릭스를 보고, 가끔 파이널컷으로 FHD 영상을 편집하는 나에게는 여전히 과분한 성능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나처럼 집에서 기본 데스크탑 용도로 아이맥을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굳이 16GB 모델에 돈을 투자하지 않고, 가장 저렴한 기본형 제품을 찾아 가성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저렴하게 구매하면, 나중에 혹시라도 아이맥을 다시 팔 일이 생겨도 부담이 적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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