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바다의 날 마라톤 결승선 앞에서 타쿠미센 10 신발을 신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성

아디다스 타쿠미센 10, 하프 마라톤 후기

아디다스 타쿠미센 10,
바다의 날 마라톤 하프 참가 후기

나는 작년부터 별도의 레이싱화 없이 호카 아라히6 와이드 두 켤레만 돌려가며 신고 있었다. 안정화를 신고 달리면 발목의 흔들림이 줄어들고 넉넉한 쿠션 덕에 발바닥의 통증도 거의 없어지지만, 속도를 낼 때 탄력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다의 날 하프마라톤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리지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아디다스 타쿠미센 10’을 신고 뛸 생각에 기대가 컸다.

사실 처음에는 ‘아디제로 프로3’를 고르려 했으나, 엄지발가락에 ‘악마의 뿌리’라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어 패스했고, 10km~하프까지 호평이 자자한 ‘타쿠미센 10’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 최종 기록은 1시간 57분 23초! 자랑하긴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목표였던 2시간 이내 완주에 성공했다.

  1.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 뛰어난 통기성

레이싱화는 대부분 가볍지만, 타쿠미센 10은 특히 신었을 때 무척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 무게는 200g 정도로, 내가 주로 신던 아라히6 와이드보다 70g 정도 가볍다.

발볼이 다소 좁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퍼 부분이 매우 부드러워서 발볼이 넓은 편인 나도 발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신발 대부분이 메쉬 소재로 덮여있어 통풍이 매우 좋다. 나는 발에 땀이 많은 편인데, 타쿠미센 10을 신고 하프를 뛰었는데도 발이 축축해지지 않았다!

  1. 빨리 뛰어진다!

3번째 하프를 완주한 만큼 이제 런린이는 아니지만, 장비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아서 신발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다만, 타쿠미센 10을 신으면 빠르게 뛸수록 탄력이 붙는 기분이다. 이전에 신었던 호카 마하5처럼 통통 거리는 탄력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바닥과 접지가 잘 되고 치고 나가는 에너지가 잘 전달되는 느낌이다.

속도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겁지 않게 가속할 수 있었다.

  1. 누구보다 예쁜 신발

사실 타쿠미센 10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다.

소중한 레이싱화를 일상 생활에서 신기가 아까워서 아직 신지 못하고 있지만, 청바지든 슬랙스든 모두 잘 어울릴 것 같은 힙한 디자인이다.

특히 내가 산 흰색/노란색 조합은 더 예쁘다. 요즘 아디다스가 다시 흥하는 이유가 있다.

타쿠미센 10의 유일한 단점 : 좁은 발볼

타쿠미센 10의 단점도 한 가지 느꼈다.

착화감이 편하긴 하지만, 발볼이 너무 좁게 나왔다. 나의 경우 다른 러닝화는 265 사이즈를 착용하고, 타쿠미센 10은 반치수 업해서 270을 착용했음에도 발볼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고, 완주 후 발 안쪽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10km 정도 러닝에서는 문제되지 않을 것 같지만, 하프 이상의 거리를 생각하고 있다면 발볼이 좀 더 넓게 나온 레이싱화를 추천하고 싶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타쿠미센 10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총평

가볍고, 시원하고, 잘 나가고, 예쁘다. 유일한 단점은 발볼이 좁다는 점이다.

다음 달에는 10km 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타쿠미센과 함께 개인 최고 기록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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