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널형 이어폰을 끼지 못한다. 귀로 숨을 쉬는 것도 아닌데 커널형 이어폰을 끼면 답답한 느낌을 견디지 못한다. 그 와중에 에어팟프로를 낀 뒤로는 외이도염까지 생겨서 커널형 이어폰은 완전히 포기했다.
가장 편한 건 이어팟인데 현실적으로 무선이어폰이 편히다보니 주로 에어팟3를 사용하고 있다. 그치만 에어팟3로 크기가 좀 크게 느껴지고, 러닝시에는 귀에 땀이 흘러들어가는데다가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요즘은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내 발소리와 숨소리만 듣고 있다.
발소리와 숨소리도 좋지만, 매번 그렇게 달릴 수는 없어서 골전도 이어폰에 관심이 생겼는데, 이 분야의 최고는 샥즈 오픈런 프로라는 정보를 얻고 청음이 가능하다는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방문했다.
샥즈 제품이 있는 곳에 가서 조금 두리번거렸더니 친절한 직원분이 착용법도 설명해주시고, 노래도 직접 틀어주셨다. 평소라면 부담을 느꼈겠지만 오늘은 구매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때문에 천천히 노래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진짜 많았던 교보문고 한복판에서 노래가 온전히 들렸다. 귀에는 아무것도 끼고있지 않았는데 말이다.
게다가 직원분 설명을 들어보니, 이 제품 이제 곧 출시하는 신제품이란다. 샥스 오픈핏 프로2! 다음부주부터 정발하고 오늘은 사전예약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본의아니게 엄청난 얼리어답터가 되어버렸다. 오늘 예약하면 핫트랙스 쿠폰으로 10% 할인도 가능하다는 설명에 갈등이 커졌다.
그래도 잠시 가격비교를 위해 인터넷을 서칭했는데, 판매는 커녕 신제품 정발 소식조차 디시인사이드 러닝갤러리 아니면 알 수 없었다.
사실 샥스 오픈런 구매를 생각하면서 충전 방식이 독자 규격이라 꺼림칙했는데, 이번 신제품은 c타입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바로 매대로 돌아가서 예약했다. 가격은 정가 249,000원에서 10% 할인된 224,100원이다. 제품은 2일날 현장에서 받기로 했고, 사은품으로 러닝벨트, 썬캡, 쿨링수건, 양말을 받았다. 완전 러너 저격 사은품이다.
막상 예약을 하고 돌아오니 꽤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했지… 설 상여금이 나오니까!! 그리고 에어팟도 중고로 팔면… 어떻게 될꺼야!
이왕 구매한거 즐겁게 많이 유용하게 사용하면 된다! 월요일 밤에 당장 착용하고 뛰고 후기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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